오는 11월 19일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의 첫날 판매량이 1000만 장을 기록한다 해도 실패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작 'GTA 5'의 엄청난 성공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 개발 장기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이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블룸버그가 최근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의 슈트라우스 젤닉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이 인터뷰를 통해 "자회사 락스타 게임즈의 차기작 'GTA 6'를 놓고 업계에서 갖는 기대치는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고 인정하며 "게임을 최대한 완벽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제한을 걸지 않고 개발비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를 통해 투자 업계가 기대하는 GTA 6의 출시 첫날 판매량은 2500만 장 수준이며, 일반적인 게임에게 있어 '대성공'으로 평가 받는 1000만 장 수준의 판매량이 찍힌다면 '재앙'에 가까운 실패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TA는 직역하면 '차량 절도'라는 뜻으로 마피아와 갱 등 미국 뒷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패키지 게임 IP로 꼽힌다.
시리즈 최신작 GTA 5는 지난 2013년 9월 플레이스테이션 3·엑스박스 360 전용 게임으로 출시된 첫날 8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8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키지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1120만 장 수준이며 총 개발비 2억65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0억 원)의 3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 등 후속기기와 PC 등으로 이식되며 누적 판매량 2억2000만 장을 기록, 세계적으로 단일 게임 타이틀 판매량 순위에서 '마인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2위를 기록했다.
첫날 1000만장 팔아도 '실패'…콘솔게임 명운 가를 'GTA 6' 흥행
이미지 확대보기GTA 6 예고 영상에 등장한 주인공 부부 캐릭터의 모습. 부인 '루시아(왼쪽)'와 '제이슨'이 해변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락스타 게임즈
신작 GTA 6는 전작에 비해 더욱 많은 개발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내에선 GTA 6 개발과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임 역사상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단일 타이틀 게임은 GTA 6 이전에는 없었다. 자연히 GTA 6의 성패 여부는 게임 타이틀 하나를 넘어 콘솔 게임 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이정표로 관심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대작인 만큼 GTA 6의 소비자 판매가 또한 게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에선 게임 타이틀의 기본 판매가를 쉽게 올리지 않는 일종의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이러한 불문율의 선은 70달러로 꼽혔으나 지난해 닌텐도가 '스위치 2' 출시와 함께 선보인 플래그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가 처음으로 80달러(국내 실물 패키지 판매가 9만8000원)의 선을 넘었다. 이에 따라 대형 신작 GTA 6는 그 이상인 100달러에 판매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T2와 락스타 측이 패키지 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투자 전문 사이트 시킹 알파가 최근 게재한 뉴스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오마르 데수키 분석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게임 행사 아이콘(iicon) 현장에서 "T2 입장에서 볼때 GTA 6를 80달러에 판매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