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PC게임 포털 해킹 피해…"시스템 전반 점검, 재발 방지"

게임사 넷마블이 PC게임 포털에 해킹이 발생, 고객 정보와 일부 전현직 임직원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공식 사이트와 PC게임 사이트 등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지난 22일 발생한 외부 해킹 정황을 확인, 대응에 나섰다.

26일 기준 유출이 확인된 정보로는 PC게임 이용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 정보와 전현직 임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회사이메일 등이 유출됐다. 여기에 2015년 이전에 가맹한 PC방 사업주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도 포함된다.

넷마블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관련 법령에 따라 침해사고 발생을 인지한 즉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했으며 현재 유출 원인과 규모를 보다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 유출은 없었으며 비밀번호 또한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돼 악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히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취하였으나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당사 PC 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번거롭더라도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PC 게임은 구체적으로 넷마블 포털의 '바둑', '장기', '오목', '파워알까기', '윷놀이', '사천성', '상하이', '당구·포켓볼', '야채부락리', '틀린그림찾기', '캐치마인드', '배틀가로세로', '파워쿵쿵따', '마구마구', '모두의 마블', '어썰트기어', '리치마블', '캐릭챗' 등 18종이다. 넷마블 런처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해당되지 않는다.

넷마블 측은 "추가 침입 가능성에 대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확대 점검을 진행하는 등 필요한 보호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기관 조사가 나오면 즉시 유출 규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