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에 진출한 한국 팀 선수들,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한화생명 e스포츠의 '딜라이트' 유환중, '구마유시' 이민형, '제카' 김건우, '카나비' 서진혁, '제우스' 최우제 선수. 왼쪽 아래부터 오른쪽으로 T1의 '케리아' 류민석, '페이즈' 김수환,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 '도란' 최현준 선수. 사진=라이엇 게임즈,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대전광역시에서 28일 막을 올렸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 중국 대표팀의 아시안 게임 참전이 불발됨에 따라 이번 국제전이 양국의 자존심을 건 실질적인 '아시안 게임'이 될 전망이다.
MSI 2026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세계 5대 메이저 대회인 한국의 LCK와 중국의 LPL, 유럽·중동·아메리카 LEC, 태평양 연안 LCP, 북미 LCS에서 각각 2개 팀에 브라질 지역 리그인 CBLOL 대표 1팀까지 도합 11개 팀이 출전한다.
LCK의 대표로는 전통의 강호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가 출전한다. T1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금자탑을 쌓아올린 가운데 2017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생명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처음으로 MSI 챔피언에 등극한다.
두 팀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T1에는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곱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더불어 2022년 아시안 게임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된 '케리아' 류민석이 소속됐다. 한화생명에는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등 대표 선수가 셋이나 소속됐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이 e스포츠 LOL 종목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해 '한중전'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MSI가 양국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맞붙어 중국이 3:1로 승리했다. 반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4강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사실상의 아시안게임, LOL 국제전 'MSI' 28일 개막
이미지 확대보기MSI 2025 결승전이 열린 2025년 7월 1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의 모습. 사진=라이엇 게임즈
중국 LPL의 대표는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탑 e스포츠(TES)다. BLG의 핵심 전력으로는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빈' 천쩌빈과 '나이트' 줘딩, 한국인 용병 '바이퍼' 박도현 등이 손꼽힌다. 2024년 MSI 결승전에서 한국의 젠지에게, 같은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T1에게 패해 양대 국제전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아픈 기억이 있다.
TES에는 중국을 상징하는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 위원보를 필두로 '369' 바이자하오, '티안' 가오톈량, '크렘' 린젠 등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자국에선 2025년 전반기 리그 우승을 필두로 수차례 준우승을 거둔 강호이나 국제전에선 다소 부진했던 팀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해외 팀 중에선 유럽의 강호 G2 e스포츠가 '복병'으로 손꼽힌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한스마마' 스티븐 리브 등 유럽 대표 선수들이 소속됐다. 올 초 국제 컵 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에서 한국의 BNK 피어엑스, 젠지를 연이어 3:0으로 격파하며 저력을 보였으며 결승전에선 BLG에게 1:3으로 석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북미 대표 팀 리퀴드도 마니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로컬 자격이 있는 1994년생 노장 한국인 '코어장전' 조용인이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여기에 '모건' 박루한, '퀴드' 임현승 등 용병들에 한국계 미국인 선수 '연' 션 성까지 한국인 혹은 한국계 선수만 4명이 소속됐다.
2026 MSI는 6개 리그의 대표 1번 시드 팀들에 더해 FST에서 우승을 차지한 LPL의 2번 시드까지 포함 7개 팀이 8강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T1과 팀 리퀴드, 유럽의 카르민 코프, 대만의 딥 크로스 게이밍이 경합을 벌인다. T1은 28일 정오 개막전에서 팀 리퀴드와 5판 3선승제로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