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라인야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인수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리더십을 재편했다. 내부 인사 승진에 더해 라인게임즈 출신 경영진들을 영입해 라인과의 새로운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캠퍼스에선 22일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이시우 최고사업책임자(CBO)와 김태환 전임 라인게임즈 부사장을 새롭게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 통과시켰다.
김태환 대표 선임과 신권호 전임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CFO로 영입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와 라인 플랫폼과의 협력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22일 주주총회 현장을 찾은 신권호 신임 CFO는 총회 후 질의응답 중 "라인플랫폼은 동남아시아 지약에서 강하며 이들 지역의 소득 수준이 올라왔고 모바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많이 올라왔다"며 "카카오게임즈의 과거 성공 경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의 합병설에 관한 질의에 신 CFO는 "합병에 관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와 '슴미니즈'를 만들었듯, 사업 분야 협력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투톱 체제…'라인' 시너지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캠퍼스에서 22일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 현장의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 인사 조치는 앞서 발표된 카카오게임즈 인수 계약의 연장선이다. 카카오는 올 3월, 라인야후가 출자하고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회사가 운용하는 SPC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 공시에 따르면 해당 인수 절차는 이달 19일 마무리됐으며 LAAA 측이 지분율 33.43%를 보유한 1대주주, 카카오는 지분율 14.68%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분 관계가 정리됐다. 김태환·이시우 공동 대표 취임과 더불어 LAAA 운용사 페트리코파트너스의 신석호 상무는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기존에 카카오게임즈를 이끌던 한상우 대표는 새로운 공동 대표 취임과 더불어 회사를 떠나는 것이 결정됐다. 다만 후임인 이시우 대표가 건재한 만큼 기존 카카오게임즈 색깔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은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시우 신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전신 엔진 시절인 2015년 회사에 합류한 초기 멤버다. CBO를 맡기 이전 모바일 본부를 이끌며 회사의 최대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발굴했다.
또 일본의 사이게임즈와 협력해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준척급 IP들의 국내 배급을 주도했다. MMORPG와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장르가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잡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새로운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의 숙제는 경영 정상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오딘'과 2022년 '우마무스메'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듬해인 2023년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신작 흥행 불발이 이어지며 2025년에는 매출 4650억 원, 영업적자 396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IP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