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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베트남 '리후후' 인수…"해외 캐주얼 게임사 추가 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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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베트남 '리후후' 인수…"해외 캐주얼 게임사 추가 투자 고려"

박병무 대표 "2026년 초 관련 계획 공식 발표"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7:24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 '매치 트리플' 등을 개발한 베트남의 리후후를 인수했다. 사진=리후후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 '매치 트리플' 등을 개발한 베트남의 리후후를 인수했다. 사진=리후후
엔씨소프트가 베트남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리후후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들에 추가로 투자해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엔씨는 리후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업체 인디고 그룹의 지분 67%를 1억385만 달러, 한화 1534억 원에 인수한다.

리후후는 2017년 설립된 이래 '매치 트리플', '홀엠올' 등 글로벌 누적다운로드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을 개발해온 업체다. 매출 80% 이상을 북미·유럽 지역에서 거두고 있으며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이다.

엔씨는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 MMORPG를 앞세운 하드코어 게임 전문 기업의 색채가 강하나 캐주얼 게임 시장 또한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파티 댄스 게임 '러브비트'를 장기 서비스 중이며 2023년에는 매치3 퍼즐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박병무 신임 공동 대표가 취임한 후 모바일 캐주얼 게임 분야를 핵심 시장으로 보고 투자 강화에 나섰다. 올 8월 전담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캐주얼 게임사 트리플닷 스튜디오, 아웃핏7 등에서 경험을 쌓은 아넬 체만 전무를 영입,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또 미니클립 등 게임사에서 UA(이용자 획득)·데이터 업무를 수행해온 앤서니 파스칼 등 전문가들을 영입했으며 유럽 게임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드베이스의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국내 캐주얼 게임사 스프링컴즈 또한 인수해 개발과 퍼블리싱, 데이터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끌어모았다.

엔씨는 리후후와 스프링컴즈 외에도 추가로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와 인수를 협의 중이며 퍼블리싱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사들과의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리후후는 아시아 지역의 캐주얼 개발 클러스터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영역을 캐주얼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2026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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