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넓은 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닌 퀘스트를 단계적으로 클리어하는 형태로 초반 플레이 구조를 짰다. 자동 사냥, 이동 기능을 지원해 클릭 몇 번 만으로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원작에는 없던 '포획 모드' 또한 편의성을 강조한 시스템이다. 몬스터의 체력을 최대한 깎아야 포획률이 증가하는 팰월드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포획 모드'를 켜고 사냥할 경우 몬스터의 체력을 1 이하로 깎지 않도록 조정된다. 포켓몬스터의 기술 '칼등치기'를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사냥한 팰을 동반자나 탈것으로 지정하면 캐릭터의 스탯이 오르는 구조 또한 특기할 만하다. 팰마다 정해진 등급이 있으며 이에 따라 스탯 증가 폭이 차이가 난다. 모바일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력(전투력)'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다.
자동 전투와 스탯 시스템, 던전 사냥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팰월드 특유의 세계관에 자동사냥 기반 모바일 MMORPG를 접목하려는 개발 의도를 갖고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게임 콘텐츠 외에도 시연자들 간에 채팅을 주고 받는 오픈 채팅창이 존재했는데 이 역시 MMORPG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지스타 2025] 팰월드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경쟁작 노리나
이미지 확대보기팰월드 모바일 시연 중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 '팰' 몬스터. 사진=이원용 기자
귀여운 팰들과의 교감,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MMORPG라는 점에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실제로 지스타 현장에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팰월드 모바일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모바일 MMORPG로선 이례적일 정도로 20대 이하 젊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여운 몬스터를 포획한다는 점에서 국민 인기 게임 '포켓몬스터'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 또한 어린이 방문객들이 주목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원작사 포켓페어가 포켓몬스터 원작사 닌텐도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팰월드 모바일에게도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 시연과 더불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 모집을 개시했다. 오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12월 중에 한국·일본 유저 상대로 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