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한국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 젠슨 황 대표가 2025년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5에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 제품군들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을 30일 개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았다.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은 서울 강남 코엑스 광장과 케이팝 광장에서 30일 오후 4시에 막을 열었다. 축하 공연과 e스포츠 이벤트 매치로 구성된 무대 행사에 더해 게임사를 비롯한 파트너들이 함꼐하는 전시 부스, 참여형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메인 무대에는 젠슨 황 대표가 직접 올랐다. 오는 31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황 대표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과 접견 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대표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당시 미국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글로벌 출시를 기념해 한국에서 열린 행사 '오픈 벙커 파티'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의 근간을 이루는 칩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사세를 키웠으나 그 이전에는 지포스 RTX 그래픽 카드가 주력 제품이었다. 자연히 고품질 그래픽카드에 관심을 갖는 '얼리 어답터' 게이머 층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엔비디아와 협력한 사례도 있다. 이번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파트너로 참여한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는 올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젠슨 황 대표와 AI 분아 협업을 논의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5 현장에서 엔비디아는 자사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용한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크래프톤은 이 자리에서 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스마트 게임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
크래프톤 외에도 위메이드가 차기작 '미르5'에 이용자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자들을 공격하는 AI 스마트 보스 '아스테리온'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젠슨 황 대표 외에도 무대에선 한국의 전설적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이윤열의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과거 MBC게임 프로 리그의 간판 중계진인 박상현 캐스터, 이승원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았다. 케이팝 걸그룹 르세라핌, 태권도·케이팝 융합 퍼포먼스팀 K-타이거즈의 축하 공연 또한 열렸다.
게이머 페스티벌 파트너 부스에선 엔씨소프트가 차기작 '아이온2'와 '신더시티' 실제 체험 부스를 열었다.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는 게임 전시 행사를 불과 2주 앞두고 미리 게이머들을 만났다.
신더시티는 지난 8월 유럽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의 '엔비디아 게임스컴' 행사에서 RTX 브랜드의 플래그십 타이틀로 공개됐다. 엔씨 측은 "신더시티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혁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엔비디아와 다방면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앞서 언급했던 'CPC'에 관한 발표를 선보였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에 활용할 CPC '펍지 얼라이(PUBG Ally)'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