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로서 마비노기 모바일의 특징은 전투가 아닌 '일상 콘텐츠'에 주목하는 게이머 문화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채집과 낚시, 채광, 벌목 등 생활 콘텐츠 전반에 걸쳐 성장 곡선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
자연히 함께 던전에 들어가 전투하거나 각자의 성장 정도를 경쟁하는 것보다 모닥불이 놓인 광장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음식을 나눠먹고 음악을 연주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들이 많다. 이는 이용자들 사이의 과금 경쟁이 아닌, 원하는 만큼 과금하며 자기 방식대로 '판타지 세계 속의 일상'을 누리는 것으로 이어진다.
넥슨 측은 이러한 문화 형성의 요인 중 하나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비전 하에 전투 콘텐츠 난이도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을 제시했다.
9월 '팔라딘' 업데이트 후 출시된 레이드 보스 '글라스기브넨' 매우 어려움 난이도, '서큐버스' 어려움 난이도를 클리어한 이용자의 비율은 각각 85.8%와 85.9% 수준이었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사람 간의 연결을 MMORPG의 본질로 보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만남과 모험'을 핵심 가치로 삼아 게임을 개발했다"며 "경쟁보다 매력적인 협력이라는 메시지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