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들의 아트 스타일을 살펴보면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주인공의 이름이나 인종, 유품들의 생김새는 한국보다는 동남아시아 풍에 가까워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음향 또한 게임의 강점으로 언급됐다. 언더스티드 스팀 공식 사이트에서 개발진은 '유품 소재와 도구에 따라 다양한 음향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키워드로 '직접 만지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을 제시했다.
ASMR은 직역하면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다. 일상 소음이나 백색 소음 등 주로 청각적 자극으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 보편화돼있으며 언더스티드와 같이 옛 물건을 수리하거나 복구하는 '복원(Restoration)' 또한 ASMR 콘텐츠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분류된다.
캐주얼 퍼즐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게임의 난이도는 낮다. 유물 복원 중 별도의 시간 제한은 없고 복원에 실패하거나 망가뜨리는 시스템 등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뷰] 어머니의 추억 되살리다, 5민랩 감성 게임 '언더스티드'
이미지 확대보기언더스티드 플레이 중 주인공 '아도라'가 유물 복원 후 어머니와의 옛 추억을 떠올린 컷씬의 예시 이미지. 사진=5민랩
개발진은 이용자가 이 게임을 즐길 유인으로 난이도 대신 '가족애를 테마로 한 스토리'를 들었다. 주인공 아도라는 유품을 복원하며 어렸을 적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하나 둘씩 떠올리고, 또 젊은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말과 행동들도 다시금 곱씹게 된다.
5민랩은 게임의 고유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해외 게임사 토게(Toge) 프로덕션과 퍼블리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토게 프로덕션은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업체로, 동남아시아에서 모티브를 딴 아트 스타일에 적합한 곳이다. 토게 프로덕션의 대표작은 스토리 중심의 감성 게임 '커피 토크' 시리즈인 만큼 장르적으로도 통하는 면이 있다.
언더스티드: 과거에서 온 편지는 10월 13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오는 16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