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3월 공개한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출시 초 대비 대중의 반응은 다소 잦아든 가운데 5월 말 MOD 툴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인조이 개발진은 최근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인조이 모드킷(MODKit)'을 이달 말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세트 의상과 일반 가구 등 에셋은 물론 게임 내 여러 상태, 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Json 데이터 파일, 3D 애셋 제작에 필요한 '마야', '블렌더' 공식 플러그인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데이트 로드맵 또한 공개했다. 오는 9월에는 게임 내 캐릭터 '조이'의 얼굴과 머리카락은 문, 벽, 기둥, 창문 등 건축물과 여러 상호작용, 이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한 MOD 툴이 제공된다. 12월에는 조이의 의상, 건물의 계단, 언어 번역 등 현지화 관련 MOD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이 출시, 판매 개시 1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국산 패키지 게임은 물론 세계적으로 놓고 봐도 신규 IP 게임으로선 이례적인 속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출시 초기 인조이의 동시 접속자 수는 8만7377명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선 동시 접속자 수가 1만 명 이하로 줄었다. 이용자 리뷰를 살펴보면 "아직은 인형 놀이 수준이지만 컨텐츠 더 잘 채워서 발전하길", "향후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심즈 오리지널 버전에 비하면 낫다"는 등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MOD 기능은 단순한 즐길 거리 확대를 넘어 크리에이터와 MOD 이용자들이 결합된 게임 커뮤니티 순환 구조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중요하게 떠올랐다. 개발진 또한 5월 중순 MOD 관련 정책을 공개하는 데 더해 MOD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AMA(Ask Me Anything)' 행사도 연다는 방침이다.
김형준 인조이 총괄 PD(프로듀서)는 "인조이는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이용자 한 분 한 분의 피드백이 가장 값진 나침반으로 자리 잡았다"며 "매일 같이 상상하고, 고민하고, 도전하며, 진정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