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이와 같은 성과는 대형 신작 모멘텀 없이 오직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 시리즈로만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모바일 시장에선 '배그 모바일 인도'가 1년 간 지속 서비스하며 힘을 보탠 가운데 PC 버전에서도 람보르기니, 뉴진스 등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실제로 크래프톤의 2024년 연간 매출 중 모바일 플랫폼 매출은 1조6898억원, PC 매출은 9419억원으로 각각 2023년 대비 35.7%, 61.3% 상승했다. 인도 시장 호재와 무관한 PC 게임 매출이 오히려 급등한 셈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에 아케이드 모드 업데이트, '지형파괴' 기능 추가, 비즈니스 모델(BM) 정비 등 운영을 지속해 지난해 대비 이용자 지표가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배그 외 IP를 다각도로 확장,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2배 늘리고 연 매출은 7조원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주요 신작으로는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캐주얼 크래프팅 게임 '딩컴 투게더', 던전 탐험 생존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 해양 어드벤처 '서브노티카 2'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