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0주년을 앞둔 넥슨이 국내 최대 전시 행사 '지스타 2024'의 주인공 자리를 맡았다. 2년 전 대형 부스에 이어 올해에도 기대작을 다수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넥슨은 지스타 2024의 메인 스폰서로서 B2C(기업 대 소비자)관에서 총 300부스 규모의 대규모 전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2년 전 지스타 2022와 같은 규모이며,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특히 2년 전 지스타의 넥슨 부스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퍼스트 디센던트' 시연 부스를 필두로 총 9개 게임을 전시해 게이머들에게 '사실상 지스타의 주인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언급한 두 게임은 실제 출시 후에도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작으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도 이러한 '성공적인 전시'를 이어갈만한 기대작들이 공개될 전망이다.
◇유럽 게임스컴에서 검증 완료…'퍼스트 버서커: 카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대표작인 '던전 앤 파이터(던파) IP의 파생작으로 현재 넥슨의 대표적인 차기작으로 꼽힌다. 장르는 하드코어 액션 RPG, 이른바 '소울 라이크'로 2년 전 넥슨 전시 부스에서 '프로젝트 AK'란 가칭으로 예고 영상이 공개됐을 때부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지난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 행사 '게임스컴 2024'에서 퍼스트 버서: 카잔 부스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4시간까지 길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넥슨에선 퍼스트 버서커: 카잔 외에도 3D 던파라는 콘셉트의 '프로젝트 오버킬',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의 '프로젝트DW' 등 던파 IP 파생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2년 전 지스타에서 예고 영상이 공개됐던 '갓썸: 클래시 오브 갓',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도 이번 지스타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영전' 감성 다시 한 번…'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던파와 더불어 넥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비노기', 그 안에서도 3D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마영전)'을 원작으로 게임이다.
넥슨은 올 3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5일에 걸쳐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버전은 쌍검을 든 '리시타'와 방패, 칼로 무장한 '피오나' 등 원작의 양대 주인공 중 하나를 선택해 적 몬스터 '놀'들과 전투하는 콘텐츠를 담았다.
테스트 버전 기준으로는 원작 '마영전' 팬들은 물론 일반적인 액션 게임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개발진은 이후 스팀 플랫폼을 통해 매달 '개발자 로그'를 공개하며 게이머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프리 알파 테스트부터 '엄지 척'…'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이름 그대로 서울 낙원상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이다. 당초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을 맡았으나 현재는 넥슨 본사의 '빅 프로젝트' 팀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딕투스'와 마찬가지로 '낙원' 역시 지난해 11월 말, 스팀에서 5일에 걸쳐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폐허로 변한 현대 한국의 도심이라는 독창적인 배경, 좀비들을 상대로 잠입과 은폐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임 방식, 여러 종류의 랜덤 퀘스트와 장비에 따른 다채로운 전략성 등 여러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낙원 개발진은 8월 초 스팀 플랫폼을 통해 "낙원이 프리 알파 단계를 넘어 알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안에 알파 단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프리 알파를 통해 도시 탐험을 위주로 보여드렸던 만큼 알파 혹은 베타 테스트에선 생존자 보호소를 중심으로 '낙원'에서의 생활과 성장을 위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