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확장팩 '내부전쟁'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8월 말은 올드 콘텐츠를 추억하는 게이머들이 '행복한 고민'을 할 만한 시기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인기 MMORPG부터 수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워즈'까지 다양한 IP들의 후속작, 파생작 5종이 연달아 출시된다. 8월 마지막 주에 연이어 출시될 올드 IP의 후속작, 파생작 5종을 소개한다.
엔씨소프트(NC)의 신작 '호연'은 회사의 3대 레거시 MMORPG IP 중 하나인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파생작이다. 원작 세계관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루며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 기반 수집형 RPG로 장르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이 제시한 이 게임의 장르명은 '스위칭 RPG'다. 평상시에는 실시간 전투 기반의 3D 어드벤처로 게임을 즐기나, 특정 시점에 비 실시간 턴제 전투 '덱 전투'로 콘텐츠가 전환되며 이 또한 자동으로 플레이하며 필드 어드벤처를 병행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특징이다.
호연에 관해 개발진은 "블소의 파생적을 넘어 새로운 IP를 만든다는 각오로 개발에 임했다", "흔히 '서브컬처'라고 부르는 콘텐츠와는 거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원작이나 최근 유행하는 장르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오롯이 '게임 본연의 재미'로 게이머들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 산하 파우게임즈의 신작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제목 그대로 일본 게임사 니혼팔콤의 대표작 '영웅전설' 시리즈 중 3편 '하얀마녀'와 4편 '주홍물방울', 5편 '바다의 함가' 등 세 작품을 모바일 수집형 RP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 3부작 중 '하얀마녀'는 일본에서 1994년 출시돼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세계관 스토리 순서 상 '바다의 함가'는 '하얀 마녀'로부터 약 50년, '주홍물방울'은 그로부터 10여 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세 게임의 서사가 긴밀하게 연결된 '스토리 명작'으로 팬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파우 게임즈 측은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가운데 풀 더빙 음성을 적용했다"며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배경음악 100여 종도 담겨있다"며 원작 재현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올해 '위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작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스컬 앤 본즈'가 연이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도 출시 전부터 '블랙 워싱' 논란에 휘말려 흥행이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오는 30일 출시를 앞둔 '스타워즈 아웃로'가 유비소프트의 위기 탈출을 위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2021년 1월 유비소프트가 루카스필름 게임즈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파 크라이 3', '톰 클랜시의 디비전' 등을 선보여온 매시브 엔터테인먼트가 약 4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 게임은 '아웃로(무법자)'라는 이명에 맞게 범죄 조직을 이끄는 여장부 '케이 배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마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와 같은 '배드애스(Badass)'적 재미를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