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사흘차인 2026년 3월 2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소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붉은사막' 패키지와 굿즈들이 전시되어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세계적인 신용 평가 회사 S&P 글로벌이 게임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시장에서 '지는 해'로 평가 받던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이 저력을 보인 분기라고 평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펄어비스와 '붉은사막'을 지목했다.
S&P 글로벌은 최근 세계 게임 시장과 주요 게임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을 종합하며 "라이브 서비스 게임(온라인 게임)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면서도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주요 사례로 캡콤과 펄어비스를 제시했다.
펄어비스가 올 3월 출시한 '붉은사막'은 출시 당일에만 200만 장이 판매됐으며 지난 6월 기준 판매량이 600만 장을 넘겼다. 펄어비스는 올 1분기에만 매출 3285억 원과 영업이익 2121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19.5%, 영업이익은 2697.4% 증가한 수치다.
캡콤은 자사 대표작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올 2월 출시했다. 이 게임 역시 출시 후 2개월 만에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P 글로벌 측은 "콘솔 게임 시장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비하면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이는 플랫폼"이라면서도 "매력적인 싱글 플레이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면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 판매 방식으로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저력이 있다는 증거를 보였다"고 평했다.
S&P 글로벌이 주목한 게임사 '펄어비스'…"싱글 게임 저력 증명"
이미지 확대보기S&P 글로벌의 게임 시장 분석 보고서 중 분기 별 세계 게임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나타낸 차트. 사진=S&P 글로벌
2026년 1분기 세계 게임 시장의 규모는 541억4000만 달러(약 80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3.6% 성장한 수치이며 2024년 2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수치는 콘솔 기기나 게이밍 PC, 주변기기 등 하드웨어는 제외하고 소프트웨어와 '게임 패스' 등 구독 서비스 수익 추산치를 종합한 것이다.
게임 플랫폼 별 매출을 살펴보면 PC 플랫폼 매출이 121억1000만 달러(약 18조 원)로 직전 분기 대비 7.8%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05만3000만 달러(약 45조 원)로 점유율은 제일 높았으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으며 98억1000만 달러(약 14조5000억 원)의 콘솔 플랫폼은 직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올 1분기 기준 세계 최대 게임사는 텐센트로 분기 매출 96억 달러(약 14조 원), 지난해 1분기 대비 8.4% 많은 실적을 거뒀다. 콘솔 게임 플랫폼의 1인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로 분기 매출 28억7000만 달러(약 4조2000억 원)로 같은 시기 6.3% 성장세를 보였다.
캡콤과 펄어비스 외에도 성장세를 보인 주요 게임사로 넥슨을 지목했다. 넥슨의 올 1분기 매출은 1522억 엔(1조420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3.6% 상승했다. 이 외에도 로블록스(29.8%, 이하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매출 성장률)와 닌텐도(37.7%), 반다이 남코(28.7%) 등이 주요 성장 게임사로 언급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양대 게임사 유비소프트(-48.7%)와 엠브레이서 그룹(-35%)은 부진한 1분기를 보냈다. 두 기업 모두 인력 감축, 기업 분리 등 구조 조정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0.2%)도 닌텐도, 소니와 달리 다소 부진한 1분기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