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왼쪽)과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 사진=이원용 기자
"마비노기 모바일이 지난 7개월 간 거둔 성과로 '세대 확장 MMORPG'란 점을 들 수 있다. 30대 이상, 고과금 이용자 중심이었던 기존의 MMORPG와 달리 10대·20대 이용률이 73.1% 수준이고 일일 평균 상품 구매율 대비 유저 평균 과금액 또한 타 MMORPG 대비 매우 낮다."
넥슨이 20일 개최한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미디어 인터뷰에서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이 지난 3월 27일 출시 후 게임이 거둔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며 한 말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이 2004년 출시한 '마비노기'의 정식 후속작이다. '감성 MMORPG'라는 원작의 슬로건을 충실히 계승해 '길드 단위 경쟁'으로 대표되는 시장의 주류 장르 '하드코어 MMORPG'와는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7개월 간 누적 다운로드 364만 회를 기록했다. 강민철 실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쉬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철학에 힘입어 당초 목표했던 다운로드 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플레이 1일 후 리텐션(고객 유지율) 61%, 14일 후 리텐션은 42%로 넥슨이 서비스 중인 타이틀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9월 25일 메인 스토리 3장 '팔라딘' 편 업데이트 후에는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비노기' 전담 자회사인 데브캣의 이진훈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내부적으로 정말 고무적이었던 성과"라며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여드려 이후로도 성과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선 올 5월 말,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2개월 만에 1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게임의 정확한 매출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올 중순 업계 내에 언급된 추정 수치의 2배(약 2800억 원)는 이미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넥슨은 내년부터 마비노기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 북미 시장 서비스를 필두로 서비스 권역을 점차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글로벌 서비스에 맞춰 전략에 변화를 준다기보단 우리가 가진 가치를 더욱 키워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려 한다"며 "많은 유저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좋은 게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