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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머너즈 워: 러쉬, '캐릭터성+타워 디펜스'는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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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머너즈 워: 러쉬, '캐릭터성+타워 디펜스'는 좋은 선택

전략적 디펜스 플레이, 캐릭터 수집 요소 인상적
핵심 요소는 결국 이용자 경쟁 중심 '방치형 RPG'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05-30 17:50

'서머너즈 워: 러쉬' 이미지.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서머너즈 워: 러쉬' 이미지. 사진=컴투스

타워 디펜스라는 장르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장르다. 인디 게임사 팝캡이 대형 게임사 EA에 인수된 계기가 된 '식물 대 좀비' 시리즈부터 한국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111%의 '랜덤 다이스'나 '운빨존많겜', 서브컬처 수집 요소와 결합한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까지 다양한 히트작들이 출시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컴투스는 회사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바탕으로 최근 모바일 게임계에서 유행하는 방치형 RPG에 이러한 '타워 디펜스'의 요소를 결합한 혼합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를 28일 출시,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머너즈 워: 러쉬 메인 화면에선 이용자 개입 없이도 지속적인 전투와 성장이 이뤄진다.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서머너즈 워: 러쉬 메인 화면에선 이용자 개입 없이도 지속적인 전투와 성장이 이뤄진다.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 러쉬는 기본적으로 방치형 RPG 문법에 충실하다. 클릭 몇 번 만으로 보상 획득이 가능하고, 그나마도 성장에 따라 자동화된다. 확률 뽑기를 위한 보상이 자주 주어지고, 광고 시청 등을 통해 보상의 폭을 늘리는 기능도 충실히 구현됐다.

게임의 시작 또한 인상적이다. 주인공 소환사에게 "머리를 맞아 잠깐 쓰러졌다", "기억을 못하는 것 같으니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튜토리얼 플레이가 시작된다.

서머너즈 워: 러쉬 플레이 초반부를 캡처한 것.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서머너즈 워: 러쉬 플레이 초반부를 캡처한 것. 사진=컴투스

스토리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이 무작정 시작하는 황당한 오프닝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IP와 장르 모두 이용자들에게 익숙할 것이라는 점, 방치형 RPG의 특성 상 게임 경험에 있어 서사성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고 오히려 적절하다는 느낌을 줬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류 게임에서 익숙한 3지 선택형 성장 요소.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뱀파이어 서바이버'류 게임에서 익숙한 3지 선택형 성장 요소. 사진=컴투스

일반적인 방치형 RPG와 차별점이 될 만한 부분이 바로 '천공섬 수호'로 대표되는 타워 디펜스 모드다. 다양한 경로와 기물 역할, 위치 등을 고려해 배치해야함은 물론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같은 로그라이크 슈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3지 선택식 랜덤 성장 기능까지 채용해 플레이 경험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평범한 방치형 RPG처럼 '클릭 딸깍'만으로 끝나지 않는 재미를 선사한다.

캐릭터들의 비주얼도 대체로 매력적이다. 시작부터 얻을 수 있는 레전드 등급 캐릭터로서 일종의 얼굴마담 격인 '셀레스티아', 첫 이벤트 픽업 대상 캐릭터인 '사브리나' 모두 비주얼만 놓고 보면 웬만한 서브컬처 게임을 방불케 했다. 출시 초기 이벤트로 이와 같은 레전드 등급 캐릭터를 선택해서 얻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어 수집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서머너즈 워: 러쉬의 캐릭터 '셀레스티아(왼쪽)'와 '사브리나'.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서머너즈 워: 러쉬의 캐릭터 '셀레스티아(왼쪽)'와 '사브리나'.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 러쉬에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듯 매력적인 콘텐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본질적으로 '방치형 RPG'라는 점이다. 이 게임을 보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특정 지역을 점거,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필드 점령전'이나 '크리쳐 워' 등이 존재한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필연적으로 이용자 간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

방치형 RPG라면 흔히 존재하는 경쟁 요소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게이머의 '시간 최적화', 즉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요구한다. 결국 코어 이용자라면 전략적인 타워 디펜스 즐기기, 캐릭터 수집하며 감상하기 등의 재미 요소는 최소한으로 즐기며 지속적인 플레이 혹은 과금에 집중하게 된다.

방치형 RPG라면 익숙할 수 천회 수준의 뽑기 보상 이벤트. 사진=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방치형 RPG라면 익숙할 수 천회 수준의 뽑기 보상 이벤트. 사진=컴투스

이렇다보니 서머너즈 워 IP 자체의 흥행을 위해서라면 '타워 디펜스'에 포커스를 둔 형태의 게임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한 게임 중 '운빨존많겜'이나 '명일방주'는 각각 같이 타워 디펜스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협력형 캐주얼 게임, 혹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의 문법을 활용했고 현재 개발사인 111%와 하이퍼그리프의 대표적인 IP로 손꼽힌다.

종합하자면 서머너즈 워: 러쉬는 방치형 RPG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서의 즐길 거리 또한 충분한 게임이다. 이용자 간 경쟁에 신경 쓰지 않을 게이머라면, 키우기 게임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카툰 그래픽 캐릭터 수집 요소와 타워 디펜스 플레이를 위해 부담 없이 즐겨볼 만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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