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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 리뷰] "살아있네!"…2년 만에 다시 열린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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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 리뷰] "살아있네!"…2년 만에 다시 열린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2023년 11월 이후 두번째 유저 대상 테스트
느와르적 세계관 한층 강조…세계관 생동감↑
3D 하우징 콘텐츠로 게임 속 '내집 꾸미기'
다양한 변종 좀비 추가…액션성에 긴장감까지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6-03-17 17:01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글로벌 알파 테스트 버전 초반부의 오프닝 컷씬.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글로벌 알파 테스트 버전 초반부의 오프닝 컷씬.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

넥슨이 신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두번째 유저 대상 테스트를 선보였다. 약 2년 전 첫 테스트 버전에 비해 한층 생동감 넘치는 세계관과 깊이 있는 게임성으로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이번 '낙원' 글로벌 테스트는 비공개 알파 테스트란 명칭으로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기존 프리 알파 테스트 참가자를 비롯해 한정된 인원에게 적은 수량의 초대권을 배포하는 형태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비공개 테스트 방식임에도 최다 동시 접속 3만7000명이 몰리는 등 게이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낙원은 비전투 콘텐츠 '오전 활동'과 실시간 탐험·전투 콘텐츠 '오후 활동'으로 나눠진다. 오전 활동 중 3D 월드로 구현된 집안의 모습.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낙원은 비전투 콘텐츠 '오전 활동'과 실시간 탐험·전투 콘텐츠 '오후 활동'으로 나눠진다. 오전 활동 중 3D 월드로 구현된 집안의 모습.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

알파 테스트 버전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각목을 든 위협적인 인상의 중년 불량배 '브로커'가 등장하는 오프닝 컷씬은 좀비 떼의 위협보다도 인간의 탐욕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낙원 특유의 누아르적 세계관을 확실히 각인 시킨다.

새롭게 구현된 3D 월드 형태의 하우징 콘텐츠 또한 훌륭했다. 상점에서 가구를 구매해 배치하는 것은 물론 지역 탐사 중 발견한 탁상시계, 체온계 등 값어치 나는 소품을 판매하거나 집에 설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낙원 인게임에선 다양한 외형을 가진 상점 주인 NPC들을 만날 수 있다. 표지판을 뜯어내 만들었다는 콘셉트의 방패 또한 눈에 띈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낙원 인게임에선 다양한 외형을 가진 상점 주인 NPC들을 만날 수 있다. 표지판을 뜯어내 만들었다는 콘셉트의 방패 또한 눈에 띈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

생존을 위해 과감히 포기해야 될 물건이냐, 황량한 단칸방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이냐에 대한 딜레마를 자극한다. 이는 현실과는 다른 모습의 한국에서 '내 집 꾸미기'를 하는 재미가 더해져 세계관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고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을 계속 플레이해야 될 동기를 마련해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브로커 외에도 수많은 NPC와 상점 별 상인 캐릭터가 다채롭게 구현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테스트 버전 특성 상 상인들의 대사가 텍스트로만 출력되는 점은 다소 아쉬웠으나, 정식 버전에서 풀 더빙 등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골목에서 중무장하고 큰 삽을 든 특수 좀비 '게더러'를 마주쳤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좁은 골목에서 중무장하고 큰 삽을 든 특수 좀비 '게더러'를 마주쳤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

프리 알파 단계부터 호평받았던 '지역 탐사' 콘텐츠는 잠입, 수집, 전투, 탈출로 이어지는 핵심 뼈대는 유지하되 액션성을 대폭 강화해 전투의 손맛을 살렸다.

장비를 단순한 무기에서 왼손과 오른손으로 분리해 양손 무기나 방패+무기 조합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무기 별로 전혀 다른 컷씬이 연출된다. 좀비들의 행동 알고리즘과 전투 시 타격감 또한 이전 테스트버전 대비 훨씬 생동감 있고 박진감 있게 변했다. 그렇다보니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면서도 '액션'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줬다.

좀비들의 생태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맵 곳곳에 놓인 시체 더미는 좀비가 기어나오는 '출몰 지점'의 역할을 하고 건물에 잘못 들어갔다간 우글거리는 좀비 떼와 만나게 돼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좀비가 된 중무장 탐사대원 콘셉트의 '게더러', 강한 방어력을 지닌 '아머드'와 '폴리스맨', 치명적 공격력을 뽐내는 '부처' 등 단독으로 대처하기 힘든 특수 좀비들이 대거 등장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시작 지점에는 기본적인 방어구와 약간의 붕대 등을 지급받고 출발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맨손으로 무작정 탐사에 나서는 일만은 막을 수 있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시작 지점에는 기본적인 방어구와 약간의 붕대 등을 지급받고 출발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맨손으로 무작정 탐사에 나서는 일만은 막을 수 있다. 사진=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 캡처

지난해 말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넥슨의 또 다른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DNA가 이식된 점도 흥미롭다. 자유로운 좌우 시점 조정 등의 편의성 기능은 물론 시작 지점에 기초적인 방어구와 각목, 붕대 등의 장비를 '스타터팩'처럼 지원하고 탐사 중 사망 시 이를 일부 보상하는 '마일리지 시스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용자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실패 경험과 피로도를 영리하게 완화할 수 있다.

낙원 알파 테스트 버전은 2023년 11월 첫 테스트 이후 2년 4개월의 기다림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 좀비 아포칼립스로 변해버린 서울 한복판이라는 독특하고 서늘한 경험이 정식 서비스 버전에선 얼마나 더 생동감 있게 구현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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