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 '작혼: 리치 마작'의 국내 배급사이자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일본 현지 서비스 파트너인 요스타가 자체 개발 IP에 도전한다.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 소라' 사전 등록 이벤트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 나섰다.
스텔라 소라 CBT 버전은 모바일 안드로이드OS 환경은 물론 PC 윈도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일본어·중국어 음성과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초반부 대부분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베타 리뷰] 스텔라 소라는 정말 '블아맛' 슈팅 게임일까
이미지 확대보기전투에 앞서 초기 지급 캐릭터 3인을 배치한 화면. 사진=스텔라 소라 CBT버전 인게임 화면 캡처
게임의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 RPG'이나 실제로는 비주얼 노벨 스타일의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육성, 호감도 시스템 등 서브컬처 수집형 RPG를 토대로 로그라이크 탑뷰 슈터, 이른바 '뱀서(뱀파이어 서바이버)라이크'의 전투를 결합한 것에 가깝다.
전투에 투입되는 캐릭터는 셋이나 실제로는 메인 캐릭터 만을 조종하고 두 캐릭터는 스킬로 엄호하는 서브 캐릭터에 가깝다. 대체로 4인 혹은 그 이상의 캐릭터가 투입되는 유사 장르 게임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베타 리뷰] 스텔라 소라는 정말 '블아맛' 슈팅 게임일까
이미지 확대보기전투 중 3지 선택형 성장 요소가 등장하는 등 '뱀파이어 서바이버'류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사진=스텔라 소라 CBT버전 인게임 화면 캡처
게임성을 살펴보면 뱀서라이크의 틀인 자동 공격 기반 탑뷰 슈팅, 3지 선택형 성장 요소 등을 유지한 가운데 여러 변형을 줬다. 스테이지 구간 별로 짧은 전투만 이어지고, 던전 하나를 공략하는 데에도 초반 기준 짧으면 1분 만에도 전투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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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기록 관리' 콘텐츠로 기존의 뱀서라이크 장르 게임들과 차별화를 둔다. 사진=스텔라 소라 CBT버전 인게임 화면 캡처
일반 전투인 '별의 탑 탐색'마다 파티가 성장한 내용들을 기록하는 요소가 독특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현상 수배 시련'이나 '혼돈의 아레나' 등 파생 콘텐츠는 초기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기록'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한다.
숙련된 이용자라면 별의 탑 탐색에서 성장할 때 당장의 클리어가 아닌 파생 콘텐츠를 위한 전용 기록을 제작해야한다. 이를테면 1인 보스를 클리어하기 위해 단일 데미지에 극대화된 기록을 짜는 등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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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걸 카페 건(왼쪽)'과 스텔라 소라의 전투 화면을 비교한 것. 사진=시선소프트, 요스타
여기에 여러 미소녀 캐릭터들과 조우하는 랜덤 이벤트, 특유의 캐주얼한 색감과 환경이 더해져 독특한 전투의 재미를 준다. 단순한 뱀서라이크를 넘어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걸카페건' 이후 명맥이 끊긴 서브컬처 탑 뷰 슈터 장르를 재건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베타 리뷰] 스텔라 소라는 정말 '블아맛' 슈팅 게임일까
이미지 확대보기스텔라 소라 CBT버전(위)와 블루 아카이브의 인게임 스토리 컷씬을 비교한 것. 사진=요스타, 넥슨게임즈
스텔라 소라는 CBT 이전 영상·이미지 공개 시점부터 요스타의 대표 퍼블리싱작 '블루 아카이브'와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게임의 일부 컷씬이나 전반적인 화풍, UI(이용자 인터페이스) 등은 블루 아카이브를 떠올리게 했다.
다만 실제 초반 스토리에선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블루 아카이브의 주인공 '선생'과 달리 스텔라 소라의 '마왕'은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났다는 설정으로 그 존재감이 매우 미약한 편이다. 전반적인 스토리의 초반 분위기 역시 일상·만담 중심에 가까워 독특한 위트와 진지한 스토리가 결합된 블루 아카이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베타 리뷰] 스텔라 소라는 정말 '블아맛' 슈팅 게임일까
이미지 확대보기게임 시작 시 주인공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스텔라 소라 CBT버전 인게임 화면 캡처
특히 주인공의 성별을 여성으로 선택할 경우, 미소녀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기행과 만담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서브컬처 RPG들의 트렌드보단 '케이온'이나 '유루캠' 등 고전적인 미소녀 만담형 일상물을 떠올리게 한다.
스텔라 소라 CBT 버전을 총평하자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만한 서브컬처 게임'이었다. 스토리의 분위기나 게임성 모두 무겁지는 않아도 '휘발성'이 있다 할 정도로 짧게 즐길 수준은 결코 아니었다. 미소녀 캐릭터 수집을 베이스로 적절한 수준의 조작의 재미까지 챙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출시를 기다려볼만하다.